북한이 금강산지구 내 남측부동산에 대해 조사하겠다며 부동산 소유주를 소집한 가운데 현대아산과 투자업체 관계자 등 16명이 25일 오전 방북했다.
방북단은 김한수 현대아산 홍보부장을 비롯, 현대아산 관계자 4명과 안교식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장 등 투자업체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전 9시께 동해선 남측출입사무소에 도착, 출경수속을 받고 9시4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했다.
김한수 부장은 출발에 앞서 “북한에 가봐야지 조사를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녀와서 말씀드릴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방북한 안교식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 회장은 “기분이 착잡하다"며 "조사에 응한 후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어 “투자업체들은 금강산 관광중단 후 파산 또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부가 진정성과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재개 촉구, 재산권 보장’이라는 구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방북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돌아온 뒤 현지 상황을 간단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통일부의 방북불허 조치로 금강산에 들어가지 못한 임대업체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이들의 방북장면을 지켜봤다.
금강산관광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금강산지구기업협의회에는 현재 26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3개 업체 관계자만 이날 방북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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