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인 26일 "유해 발굴 추진단을 발족시키고 일본과 중국의 협조를 얻어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 모셔올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아직까지도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실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의사의 옥중저서 '동양평화론'을 언급, "1세기 전, 세계가 하나로 나아갈 것을 역설하신 의사의 혜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앞으로 안 의사의 유해 봉환을 비롯해 선열의 높은 뜻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눈 앞의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긴 안목으로 선열들이 꿈꾸던 미래,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갖 정성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추념식이 끝난 뒤 평화의 횃불을 밝힌데 이어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1㎞ 구간에서 평화대행진을 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