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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침몰] `침몰 초계함' 추가 생존자 가능성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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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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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지 만 하루가 다가오면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실종된 장병 46명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가 난 26일 오후 9시45분 이후 함정, 경비정,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했지만 27일 오전 1시까지 58명을 구조한 이후 수색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종된 장병은 대부분 기관실 등 선내에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선미 부분에서 '꽝'하는 굉음 소리와 함께 선체에 구멍이 뚫리면서 바닷물이 급속히 유입돼 선내에 있던 실종자들이 대부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경과 해군, 해병대, 공군이 사고 해상과 백령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데도 실종자 46명의 행방이 아직 묘연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구조자 58명은 함교와 선상에 있다가 배가 기울어지면서 침수되자 막판까지 사투를 벌이다가 배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실종자 중 일부가 극적으로 배를 탈출해 바다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해경 측에서는 통상 영상 8~10도의 수온에서 사람이 물에 빠진 채 3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어 추가 생존자가 구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국제적인 사례로 볼 때 건강한 사람이라도 구명동의 등 별도의 장비없이 영상 8~10도의 물에서 3시간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11년간 해상 수색.구조를 연구해온 한 관계자도 "초계함 바닥에 구멍이 났다면 선박이 옆으로 기울거나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젊고 건강한 장병 104명 가운데 46명이나 실종된 것은 선박이 갑자기 뒤집히면서 상당수가 탈출구를 찾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백령도 일대 어민들 역시 생존자가 추가로 있을 것이라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령면의 어민 최모(64)씨는 "봄이 오고는 있지만 여기는 현재 수온이 영상 3~4도 정도로 아직 물이 차갑다. 건강한 젊은이라도 이런 추위에 바닷물에서 버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경과 해군은 구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단 1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구조 작업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과 해군에서는 가능한 모든 인력을 총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뒤집힌 채 침몰, 선체의 일부가 바닷물 위로 솟아오른 것이 목격된 초계함은 오후 들어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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