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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침몰] 최원일 천안함 함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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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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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천안함 함장     [사진=연합뉴스]

서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함장 최원일 중령은 27일 오후 함정의 폭발원인에 대해 "내부나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해군2함대사령부 동원예비군 안보교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최 함장은 사고 순간에 대해 "26일 오후 9시25분쯤 '펑'하는 폭발음이 들린 후 선체가 오른쪽으로 직각 형태로 기울었고 이후 발전.통신 등 모든 교신수단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함장과 실종가 가족들간에 일문일답.

--사고 경위는
▲26일오후 9시25분쯤이다. 당직후 함장실에서 작전계획을 검토중이었다. '펑'소리와 함께 선체가 직각형태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폭발과 동시에 내몸이 50㎝가량 날라 올랐다. 그리고 나서 책상 밑에 깔렸다. 이후 발전·통신 등 모든 교신수단이 두절됐다.

--사고 원인은
▲내부나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인양 후에 진상조사를 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순식간에 반파돼 배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다.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한 사항이다. 인양후 진상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

--폭발 후 상황은
▲ 폭발음이 난 다음 암흑상황이었고 함장실에 5분 가량 갇혀 있었다. 밖에서 망치로 깨고 문을 열어줘 올라가보니 이미 배 후미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다. 두동강이 났다.

--안에서 화약냄새가 났다는 얘기가 있다. 비명소리 들었나
▲화약냄새는 안났다. 폭발로 인해 유류탱크에서 기름이 샌 것으로 보인다. 폭발음 소리만 들었고 비명소리 안났다.

--장교들만 모두 생존한 이유가 무엇이냐
▲함정 지휘소가 모두 함수에 위치해 있다. 함교나 전투상황실 등 모두 배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장교들 모두 살아남았다. 사고 후 함장실에서 올라와 줄과 로프, 소화호스까지 이용해 마지막까지 남은 승조원들을 끌어올리고 이함했다. 함장으로서 지휘책임을 통감한다. 죄송하다.

--배가 노후로 사고난 것 아니냐. 이번 사고 전에도 3차례 바닥에 물이 스며들어 수리했다고 들었다. 맞느냐. 큰 배가 순식간에 침몰할 수 있냐.
▲그런 적 없다. 이번 작전에 나갈때 모든 장비와 선체에 문제가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폭발음 듣고 보니 선체 후미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우리 아들(상병 정범구)이 전에 한번 배타면 10~15일 후 복귀하는데 수리를 위해 들어온다고 하더라. 정말 배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실을 말해달라
▲순식간에 두동강이 났다. 사고지점은 평소 작전지역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꽝하는 폭발음 이후 함장실에서 나와보니 선체 후미 부분이 안보였다.

-- 지금 시급한 문제는 실종자들에 대한 탐색·인양 구조작업인데 진행상황은
▲저도 탐색구조작업을 하다 오늘 오후 부대로 복귀했다. 군과 해경 등이 온 역량을 동원해 탐색.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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