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 감독표 맥주 광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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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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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의 대명사 김혜수와 스타일리스트 감독 박찬욱, 아름다운 배우 원빈과 히트 메이커 봉준호 감독이 하이트맥주의 100% 보리맥주 맥스(Max)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색다른 연기대결을 펼친다.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김혜수와 박찬욱 커플, 원빈과 봉준호 콤비는 각각 맥스의 신규 TV광고 '어느 날 촬영장에서' 편과 '어느 날 술자리에서' 편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메가폰만 잡으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배우들을 압도하는 두 감독들이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배우들의 핀잔을 듣고 진정한 맥주 맛에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으로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어느 날 촬영장에서' 편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박찬욱과 김혜수. 하지만 둘 사이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박찬욱 감독은 '카타르시스'와 '페이소스' 등 알아듣기 힘든 용어를 사용해가면서 배우 김혜수에게 내면 연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김혜수는 "말이 너무 어렵다. 맥주 맛도 모르면서"라는 당돌한 답변으로 맞선다.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짓던 박찬욱 감독은 곧이어 맥스를 마시며 맥주의 참 맛에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편에서는 원빈과 봉준호 감독이 이야기를 나눈다. 봉준호 감독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아줌마라고 놀린다며 하소연을 한다. 머리 좀 어떻게 하라는 원빈의 진심 어린 충고도 '자유로운 영혼'을 운운하며 애써 외면하는 봉준호 감독. 이에 원빈은 '갖다 붙이긴 어디다 막 갖다 붙여요 맥주 맛도 모르면서'라며 핀잔을 준다. 마침내 봉준호 감독과 일행은 맥스를 마시면서 맥주 맛에 눈을 뜨게 되고 다 함께 '맥스'를 외치며 광고는 마무리 된다.

두 편의 광고 모두 모델들의 톡톡 튀는 대사와 표정연기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김혜수, 원빈이 감독들에게 "맥주 맛도 모르면서~"라고 쏘아대는 대사는 묘한 중독성을 남기며 배우들의 핀잔에 허탈한 표정을 짖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표정연기 또한 압권이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들의 망가진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맥스 신규 광고캠페인에는 영화인 12명이 노 개런티로 릴레이 광고에 출연할 예정이다. 예술영화와 고전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영화감독 5명과 배우 7명이 도네이션 형태로 맥스의 신규 광고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신은주 상무는 "이번 광고는 국보급 영화인들의 재치 넘치는 열연으로 100%보리맥주 맥스의 풍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며 "영화인들의 숙원사업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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