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피겨선수권에 쏘나타 가상광고 실시

은반 위의 쏘나타… "이거 진짜 맞아?"

지난 27일 방영된 2010 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 선보인 쏘나타 가상 광고. (이미지제공=기아차)

현대차가 지난 주말(27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 쏘나타 가상 광고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초반 부진을 딪고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차의 이번 가상광고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기 전 중계화면에 붉은색 쏘나타가 은반 위를 미끄러지듯 나타나는 컴퓨터 그래픽을 삽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 세계 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두 라이벌 경기 직전에 가상 광고를 노출,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또 경기 오프닝과 클로징, 정빙시간에 경기장 천장에 가상의 대형 쏘나타 전광판을 내건 광고도 진행했다.

경기장 천장에 설치된 대형 쏘나타 전광판. 실제가 아닌 가상 방송화면이다. (이미지제공=기아차)

그 밖에도 국내 TV 중계 중간광고 때는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기업PR광고 ‘최고로 향하는 길’ 편을 방영, 김연아 공식 후원사임을 알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가상광고는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서는 은반 위에 쏘나타를 배치시킴으로써,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가상광고는 올 1월 국내 방송법 개정으로 가상광고가 허용된 후 처음 선보인 것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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