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용 기어 생산 사업부문에 주력해 올해 전년 대비 24% 많은 매출액 9억8600만 위안을 달성할 계획이다."
왕갱생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중국엔진은 모터사이클, 잔디깎기기계, 자동차용 기아 생산 등 3가지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제조업체다.
중국엔진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모터사이클(52.8%), 잔디깎이(19.3%), 자동차용 기어(31.6%)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자동차용 기어의 매출 비중 확대에 주력해 2010년 35%, 2011년 45%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왕 CEO는 "중국 내 자동차용 기어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생산 확대와 함께 전년 대비 32.1% 급격한 성장세와 50% 내외의 매우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시현했다"며 "전방산업 성장에 따른 자동차용 기어 공급 확대에 적극·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기어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중국엔진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2002년 이후 20.5%에 달해 기어 시장 연평균 선장률도 약 18.7%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100% 생산가동률에도 불구하고 연간 생산량이 수요량에 미치지 못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왕 CEO는 "지난해 말부터 공모자금 2억9000만 위안과 내부자금 1억6000만 위안을 합한 총 4억5000만 위안의 투자금액으로 총 10만㎡에 이르는 부지 신규 공장을 설립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10월 중순 완공돼 11~12월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엔진은 기어 생산 신규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력이 2009년 연간 500만개에서 2011년 1200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어 연간 매출액도 작년 1억9000만 위안에서 2011년 5억 위안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왕갱생 CEO는 상장이후 6000~7000원 대에 머물고 있는 현 주가수준에 대해서는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한 증권사 연구원이 목표주가를 1만원대로 상향하는 등 기업 가치가 제고되고 있다"며 "기업 투명성 및 안정적인 재무제표 평가에 비해 상장 초기라 한국 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진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등 이슈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회사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 등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엔진은 지난해 매출액 7억9650만 위안, 영업이익 2억170만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8%, 24.4% 증가했다. 품목별로 모터사이클 부문 매출액이 4억21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20.3% 증가했고, 잔디깎이기계는 1억5400만 위안으로 5.6% 늘었다.
중국엔진은 지난 2008년 11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자회사는 홍콩의인국제유한공사, 손자회사는 진강시바오신엔진유한공사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진강시바오신엔진유한공사의 자회사(지분율 100%)인 산리엔진유한공사와 청당기어유한공사다. 산리엔진은 모터사이클과 잔디깍기기계를 제조하고 있으며 청당기어는 자동차용 기어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제품별 시장점유율은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용 기어가 복건성내에서 각각 55.4%, 19.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잔디깍기기계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15.5%로 1위에 올라있다.
수출비중은 모터사이클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53%, 잔디깎기기계는 프랑스, 영국 등 선진시장에 60%를 직접수출하고 있다. 자동차용 기어는 100% 중국 내 주요 완성차업체에 납품되고 있으며 중국내 상위 5대 매출처에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발생되고 있다.
중국엔진집단은 지난해 12월4일 국내 상장 중국기업으로는 6번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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