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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크레인 준비되는 대로 천안함 인양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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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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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영 장관 구조상황 설명

김 장관 "해상 크레인과 바지선 도착하는대로 인양"
국회 국방위원들 "군의 초기대응 문제 있다"
군, 민간 전문가들과 합동하여 사고 원인 분석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해상크레인과 바지선이 준비되는 대로 침몰한 천안함 인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다음달 3일 해상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고 오는 31일 바지선이 도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발견된 천안함의 파괴된 선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겠다"며 "실종자 생존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국방위원들과 군 관계자들 사이에 천안함 침몰에 대한 격렬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국방위원들은 군을 상대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현재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가장 많이 나온다"며 "장관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우리군이 설치한 기뢰일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 지역에 대한 기뢰 가능성을 알아봤는데 적의 상륙을 막기 위해 설치한 시설은 전부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모든 사람들이 기뢰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데 장관만 아니라고 해 답답하다"며 김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사고 이후 군의 대응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 익사사고를 봐도 민간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도 처음부터 도움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현재 민간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인양 이후에도 민간 전문가를 동원해 군과 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외에도 국방위 위원들은 군의 초기 대응과 사태 파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한 질타를 이어갔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실종된 가족이 2함대를 찾아갔을 때 초병이 총기를 겨눴다고 하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군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천안함이 노후가 된 함선이라 물이 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천안함이 언제 마지막으로 수리를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가족들과 현재 오해를 풀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천안함은 군의 완벽한 정비를 받은 함선"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북한군 개입 배제'를 기정사실화한 군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6ㆍ25 때의 기뢰로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은지 북한군의 공작에 의한 사고 확률이 높은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군과 청와대는 북한의 연계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초도 아니고, 내부 폭발도 아니고, 기뢰도 아니면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런 대형참사가 일어났느냐"며 "이번 사건이 만약 미궁으로 빠진다면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지적에 김 장관은 "현재 군은 어떠한 상황도 배제하지 않은 채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배를 인양해 정확한 사건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추측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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