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하는 "왜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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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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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이나모리 가즈오/ 신정길 옮김 /서돌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항공(JAL) CEO.
 "그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JAL이 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던지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다."

 지난 1월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그를 찾아가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의 CEO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후 한 말이다. 이미 교세라와 KDDI 회장직에서 물러나 불교에 귀의한 그가 78세의 나이에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일본항공 CEO를 승낙했을 때 일본인들은 매우 놀랐다. 하지만 교세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듯이, 그가 파산에 몰린 일본항공을 일으케 세울 적임자임을 일본 국민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명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27세 때인 1959년에 맨손으로 세계적인 전자부품 기업인 교세라와 일본 2위 통신회사인 KDDI를 창업했다. 창업 후 50년이 넘은 지금까지 매년 흑자를 내고,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했지만 한 번도 잡음은 없었다. 일에 대한 그의 철학과 장인정신이 이런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통해 영세기업이었던 교세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이유가 '왜 일하는 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 일하는 이유를 알면 일 잘하는 방법이 보인다.

 극심한 불황 탓에 도산 직전의 세라믹 생산회사에 입사한 청년 이나모리 가즈오. 세라믹 분야 지식에 대해 전무했고, 회사의 지원도 없었던 상태에서 어떻게 교세라를 키웠을까? 그는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일하는 이유는 먹고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서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왜 일해야 하는지, 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깨닫고 일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공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힌다.

◆ 일을 내 가족처럼 사랑해야 일이 즐겁다

 그는 교세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데는 "하늘의 도움이 컸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자기가 맡은 일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집념과 일에 대한 애정의 결과였다. 입사 후 부터 줄곧 새벽 서너 시경에 퇴근하는 그를 두고 직원들은 '미스터 AM'이라고 불렀다. 그는 "일을 사랑한다면, 매일 똑같은 일을 해도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늘 고민하고 그 고민이 계속되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일에 대한 집념과 애정이 없다면 좋은 환경에서 일해도 좋은 결과는 없다고 강조한다.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도산하는 중견기업이 속출하는 지금. 직장 혹은 일에 대한 고민 및 원망의 목소리가 자주 들린다. 일단 원망하기 전에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하는 '일하는 의미'와 '일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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