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도약 2010] 외환銀 '양'보단 '질'… "질적 성장이 목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3-30 15: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외환은행은 올 한해 경영 목표를 내실있는 안전 경영으로 정했다.

경기 회복세에 맞춰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격 경영을 펼치겠다는 여타 시중은행들과 대조적이다.

이는 외환은행이 대형 시중은행들과 규모의 경쟁을 벌여봤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양질의 고객 구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기관의 양적 팽창이 이익 증대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리먼브라더스나 베어스턴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IB)들이 무너졌고, 씨티은행과 같은 대형 상업은행(CB)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특화된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갖춘 강소형 은행들은 경쟁력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89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국내 7대 은행 중에 3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보다 3500억원이나 많은 규모다. 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97조원으로 국민은행(260조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대'가 아닌 '최고'를 지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성장 방향도 '안정'과 '장점개발'"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현재 외환은행이 추구하는 목표는 '최대'가 아닌 '최고'로 북유럽 강소국가들이 벤치마킹 모델이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외환은행 본점 모습.

외환은행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앞으로의 금융환경 변화와도 일맥상통한다.

금융당국은 현재 고객 보호·유동성·자본적정성·레버리지·보상관행 및 기업지배구조 등 다양한 측면의 규제 환경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수익성있는 성장 달성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법규준수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을 올해 3대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금융위기 여파로 떨어진 영업력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침이다.

우량 고객에 대한 영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신기반을 갖추고 리스크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은행 중에서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외국환 부문 경쟁력도 더욱 강화한다.

7대 시중은행 가운데 외환은행의 외환 및 수출입 부문의 시장 점유율(지난해 9월 말 기준)은 FX(외환) 시장 42.3%, 수출부문 27.8%, 수입부문 28.9%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외환은행의 해외 영업망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21개국 47개소에 달한다.

올해는 중국 현지법인과 뉴델리·두바이·호치민사무소의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며, 인도·동남아·북미·유럽 시장에 영업망을 구축하는 중기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해외진출시 현지 여건에 맞춰 지점·현지법인·출장소·LPO(Loan Production Office)·인수합병(M&A)·Joint Venture 등 형태의 점포를 여는 차별화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점포망 확대 방향은 영업기회가 있는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면서, 미래의 성장성 및 전략적 거점의 의미가 있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목표고객군에 초점을 맞춘 영업 △탁월한 마케팅 전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 △효율적인 비용구조 및 프로세스 구축 △효율적 자본분배 △유연한 조직 및 신속한 고객응대 확립 등에 매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올해 목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8000억원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0%가 넘길 계획이다.

아울러 래리 클레인 행장은 직원들에게 '의사소통', '노력과 열정', '존경과 신뢰'를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통해 경영 목표의 현실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클레인 행장은 'CEO와 함께하는 시간'(Time out with the CEO)이라는 소통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직원들에게 노력과 열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한다. 또 팀웍 또한 최고의 은행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래리 클래인 행장은 "직원들 간의 격의없는 소통 및 팀워크, 재능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열정이 최고의 은행을 만든다"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은행권 경쟁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은 최고가 되기 위한 관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서비스 산업인 금융 부문의 비교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인력 유치에 노력을 기할 방침이다. 

좋은 인재들을 많이 끌어모아 전 사업 부분에 걸쳐 선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새 비즈니스를 창출해 금융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