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들이 IT 융합 기술 확보와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템 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등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IT 기술이 접목되는 모든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들은 컨버전스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 확보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바이오산업과 IT기술을 접목한 바이오인포메틱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인포메틱스는 인간 유전체를 분석해 현재 몸상태 뿐 아니라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향후 어떤 방식으로 몸관리를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삼성의료원과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라이프 테크놀로지사(LT)와 '간 유전체 시퀀싱 및 유전자 기반의 진단ㆍ치료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휴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3년 내에 1인당 1000달러 이내의 비용으로 인간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SDS의 목표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의 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건설 ICT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LG CNS는 전통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산업에 단순히 IT를 접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2008년 IT융합 전담 부서인 U엔지니어링 본부를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최근에는 공공ㆍ사회간접자본(SOC)사업본부 내에 교통ㆍSOC, u-시티 등을 전담하는 사업부와 건설ㆍ지능형빌딩시스템(IBS), 신재생에너지ㆍ환경, 영상사업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로 IT융합 조직을 세분화했다.
아울러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별도의 조직인 융합기술그룹을 두고 I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간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K C&C는 u시티ㆍu헬스ㆍe러닝 등 ICT 컨버전스 분야를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과 금융은 물론 통신과 에너지, 제조, 물류서비스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의 시장 영역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SK C&C는 또 3D 등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 성과물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와 함께 3D 위치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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