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 5개가 새로 출시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31일 캠코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19~23호 등 5개를 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11월 제2차 해운업 대책으로 구조조정기금 출자비중이 확대(40%에서 60%로)되고 매입 대상도 건조 중인 선박까지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인가되는 것으로 총 1370억원 규모 5척의 선박을 매입하게 된다.
이중 3척은 흥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이며 나머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보유한 1척씩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다.
특히 이번에 인가된 펀드는 선박 매각환경과 금융여건이 좋지 않은 중견선사 선박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의 참여가 없음에도 구조조정기금에서 선가의 60% 수준까지 출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또한 선사는 구조조정기금 출자에 더해 선가의 30~70%까지 금융권 대출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선박 가격의 90~100%에 이르는 자금유입이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 펀드의 인가로 선사들의 재무개선과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펀드 인가가 이뤄지도록 금융위원회·캠코 등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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