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조선용 후판을 생산 첫 출하하기 시작한 동국제강의 신성장 동력 당진 공장 전경. 동국제강은 당진공장에 지난 3년에 걸쳐 1조원 가까이 투자하고 전략제품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
동국제강은 올해 '성장을 향한 힘찬 도약'이라는 경영 방침으로 세웠다. 지난해 위기를 넘어서 힘을 축적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는 목표다.
이는 마케팅 역량, 시장 대응력, 조직의 창조적 혁신 등을 강화해 지난해까지 투자된 자원과 축적된 역량으로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동국제강의 각오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미래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지켜냈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10년 후에도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철강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풀기 위해서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확보에 최우선 초점을 맞춰 투자가 이루어 졌고, 이어 고급강 생산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진에서는 연산 150만t 후판 공장을 지난해 말 완공하고 지난 18일에는 예정보다 빠르게 세계 10대 선급을 인증 받아 전략제품 중 하나인 조선용 후판 공급을 하기 시작했다.
기존 포항의 연산 290만t의 후판 생산 체제에서 당진 150만t 생산 체제가 더해져 총 440만t에 달하는 고급강 후판 체제를 갖춘 셈이다.
당진 공장 가동으로 현재 동국제강이 포스코와 양분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 국내 최대 광폭 규격인 4800mm 폭의 후판을 생산해 수입을 대체하고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 전략기지로 활약하게 된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9월 완공한 포항에 중앙기술연구소에서 차세대 전략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 연구소에서는 TMCP후판, 열처리 후판, 고장력 철근, 친환경 전기로 제강공법 등 고부가가치 철강과 제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로사업 투자 등을 염두한 원천기술 확보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올해 철강부문으로 집중되어 있는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비철강 부문에서의 신성장 동력의 확보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 물류 3사를 통합해 1월 '인터지스'를 설립했다. 인터지스는 향후 국내 5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을 수립한 상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물류는 철강사업 부문과의 시너지가 크고, 독자적인 성장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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