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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사들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잇따라 새로운 OS를 내놨다.
시장 경쟁 패러다임이 하드웨어(HW)에서 SW로 이동하면서 기존에는 단말기 사양이나 디자인이 중시됐다면 이제는 OS에 대한 차별요소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떤 OS에서 다양한 SW가 최적화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OS 시장은 1위 업체 노키아의 심비안과 블랙베리 OS, 아이폰 OS의 3파전 양상이었다.
모바일 OS는 지난해 기준으로 노키아의 심비안이 45%, 림(RIM)의 블랙베리 OS가 20%, 애플의 맥 OS X 15%, MS 윈도우모바일 9%, 구글 안드로이드가 4%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판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내놓으면서 OS 경쟁에 본격 가세했고 그동안 모바일 OS 시장에서 부진했던 MS 역시 윈도폰7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강력한 개방성을 내세운 구글 안드로이드 역시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노키아도 인텔과 손잡고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 ‘미고(MeeGo)'를 내놓는다. 미고는 스마트폰은 물론 넷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지원한다. 심비안 등 다른 OS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바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소비자, 개발자, 사업자 모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 서비스(LBS), 커머스(Commerce)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 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방’을 키워드로 하는 스마트폰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MS도 윈도폰7으로 시장 반격에 나선다. 지금까지 윈도우모바일 OS는 컴퓨터 기반의 무겁고 느린 반응속도, 직관적이지 못한 사용자 환경(UI)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윈도폰7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용행태를 분석해 UI를 개선했으며 사진, 음악, 비디오 등 각종 서비스를 한 번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윈도폰 허브’ 서비스를 지원,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안드로이드OS의 공세도 매섭다. 뛰어난 개방성으로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빠르게 안드로이드의 탑재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모토로라, HTC, 소니에릭슨 등 대형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와 SW업체들이 OS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 장악으로 제품의 확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하나의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TV, PC 등 3스크린으로 진화해 제품 확대는 물론 앱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유통으로 추가적인 수익 생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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