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가 30일 서울 세브란스 빌딩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당초 이날 주총은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측이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주총 당일 입장을 바꿔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은 △재무제표 △정관개정 △이사 선임·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에 따라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회사 측은 애초에 이병락 전 신동아화재 해상보험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2명의 사내이사만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구 박찬법 오남수 이사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박명재 CHA 의과학대학교 총장과 김항경 전 외교부 차관도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8억 원이다.
한편 주총이 열리는 세브란스 빌딩 앞에서는 광주에서 올라온 10여명의 노조원들이 경영자들의 책임을 묻는 구호를 외쳤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사측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 올라왔다"며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사는 제20차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갔지만 결렬됐다.
차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는 31일 자정을 협상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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