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교향악축제' 22번째 봄을 열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
 

봄을 여는 ‘2010 교향악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교향악축제는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모인 18개 교향악단이 각자의 숨은 실력을 선보인다. 

올해는 쇼팽과 슈만 탄생 200주년과 말러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도 이들의 곡이 많이 연주된다. 여기에 베토벤과 브람스 등 단골 관현악곡이 더해진다.

청주시립교향악단(4월 11일)이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4월 15일)가 슈만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4월 13일)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말러 교향곡은 충남교향악단(4월 16일)이 교향곡 제1번을 맡는다. 제5번은 대전시향과 부산시립교향악단(4월 20일)이 맡아 각기 다른 느낌의 말러를 감상할 수 있다. 

베토벤과 브람스는 교향악단이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다. 교향악축제의 문을 여는 대구시립교향악단(4월 1일)이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을,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산시향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또한 수원시립교향악단(4월 9일)은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코리안심포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특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4월 8일)는 에드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모두 베토벤 곡으로만 채웠다. 

좀 더 특별한 무대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4월 10일)는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충남교향악단은 기타 곡으로 유명한 로드리고의 아란훼즈 협주곡을 하프 버전으로 재구성했다. 

협연자들의 무대도 돋보인다.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중견연주자부터 10대 연주자까지 신구 조화를 이뤘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뉴에이지‧크로스오버 작곡 연주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등이 성남시립교향악단(4월 6일)과 청주시향과 협연한다. 또 지난해 ‘제1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17살 피아니스트 김정은은 대전시향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 선을 보인 교향악축제는 지난 21년간 서울과 지방간의 벽을 허무는 시도를 해 왔다. 국내 음악가들의 연주무대 활성화와 순수 창작 레퍼토리의 확산에도 큰 기여를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5곡의 창작곡이 선보인다. 작곡가 이건용의 ‘4월을 위한 서곡’과 작곡가 박영근의 ‘전쟁포로’, 작곡가 유일한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유’가 초연된다. 재연 작품으로는 작곡가 김성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길’과 작곡가 김창재의 교향시 ‘비사의 환상’도 연주된다. 총 18회의 음악회를 묶어서 예매할 경우 20~40%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티켓 1만~3만원. 문의 02)580-1300.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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