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2년 연속 감소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0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 2700억 달러 가운데 미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63.1%로 전년 말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자산 비중은 처음 공개된 지난 2007년에 64.6%였으며, 2008년에는 64.5%로 떨어졌다.
한은은 국제환율 변동에 따른 보유 외화자산의 가치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미 달러화 이외에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IMF가 공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미 달러화 비중 61.6%(지난해 9월 말 기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38.1%로 전년 말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8년 국내 외환시장 등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규모로 매각했던 정부채를 재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17.4%로 0.4%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보유비중은 15.1%로 1.8%포인트 하락했고 주식과 정부기관채도 0.4%포인트와 0.1%포인트 하락한 3.1%와 22.3%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수익성자산이 84.0%로 7.9%포인트 상승했고, 위탁자산과 유동성자산은 각각 4.0%포인트와 3.9%포인트 감소한 14.1%와 1.9%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초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돼 유동성 및 안정성 확보에 역점을 두고 보유외화자산을 운용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면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운용여건이 개선돼 유동성자산 규모를 축소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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