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
실제로 이 회장은 과거에도 중요한 고비마다 위기론을 선언, 삼성과 한국경제의 각성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삼성의 개혁을 이끌어왔다. 1993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발표, 신경영을 주도했다. 당시 튼실한 성적을 내고있던 삼성으로서는 의외의 변혁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이 회장의 개혁은 적절했다. 4년 뒤인 1997년 IMF 위기 당시 삼성은 이미 4년 전 신경영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 비해 이를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샌드위치론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한국경제의 방향을 제시하던 이 회장은 이번 경영 복귀와 동시에 다시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이 회장의 개혁은 적절했다. 4년 뒤인 1997년 IMF 위기 당시 삼성은 이미 4년 전 신경영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 비해 이를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샌드위치론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한국경제의 방향을 제시하던 이 회장은 이번 경영 복귀와 동시에 다시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때문에 이 회장이 복귀 이후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의 복귀 요청을 받고 한달 동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복귀 승낙 뿐 아니라 이후 경영 행보에 대한 고민도 담겨져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복귀한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달 1일 방한하는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 회장과 만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삼성이 명품 경영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명품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TV.휴대폰 등에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바 있다. 이 회장이 이같은 제품 브랜드 협력을 넘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
호텔신라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은 호텔신라 이부진 전무와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틀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아르노 회장이 이 회장과 회동할지는 미지수다. 삼성 측 역시 회동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회동이 불발된다 해도 조만간 이 회장의 개혁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회장은 퇴진 이전 그룹 경영 전반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제품 디자인·기능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삼성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향후 이 회장이 직접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신수종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기존 대표 제품의 개선 아이디어, 업무환경 개혁 등 다양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 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회장은 특히 선견지명이 뛰어난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만큼 조만간 삼성의 미래를 담보하는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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