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또 결렬됨에 따라 노조의 총파업과 이에 맞선 사측의 직장 폐쇄가 현실화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제20차 본 교섭을 갖고 임금 삭감 폭과 정리해고 철회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으려 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금 10% 삭감에 상여금 200%반납을, 사측은 기본급 15%와 상여금 200% 각각 삭감을 최종 수정안으로 제시한 상태.
노사는 상여금 200% '삭감'과 '반납'의 차이와 기본급 삭감폭 5%에 대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수당, 도급화, 퇴직금 중산 정산 시 평균임금 산정 기준, 체불임금 지급, 워크아웃 기간 정년퇴직자 위로금, 정리해고 철회 등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특히 이날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자로 예고 통보한 193명을 대상으로 한 제2차 명예퇴직 신청을 공고했다. 또 문자메시지로 이들에게 대기발령을 통보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자신들이 제시한 협상 마지노선인 31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예고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맞서 사측도 직장 폐쇄와 법적 소송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극단적 대립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8일 제18차 본 교섭에서 38개 항에 합의하는 등 의견차를 좁혀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내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법정 관리’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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