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2조원 규모의 혼수 가전시장을 놓고 삼성·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혼수 가전전문 브랜드 매장인 '마리에'를 오픈, 원스톱 쇼핑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마케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의 기호에 맞춰 고급·대형 제품들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고가 마케팅’ 과 함께 전문 매장 오픈을 통한 '원스톱 쇼핑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가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디지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혼수시장 규모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오픈한 혼수 가전 전문 매장 '마리에' |
'마리에'는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한 혼수 가전 전문 브랜드 매장이다.
이 매장은 신제품 위주의 진열 뿐 아니라 20평형, 30평형, 40평형대 등 평형대별로 제품을 구비해 놓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김윤홍 '마리에' 점장은 "요즘 고객들은 혼수제품을 고를때 원하는 디자인의 모델을 찾는 경우 가 많다"며 "매장에도 최근 출시된 제품 위주의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다양하게 진열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매장에 진열된 백색가전의 색상이 매우 다양해졌다"며 "흰색 가전제품을 의미하는 '백색가전'은 이젠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도 3D LED TV를 비롯 홈시어터 일체형 프로젝션 TV와 드럼세탁기 ‘트롬’, 양문형 냉장고 등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고음향 홈시어터 제품도 올 봄 혼수시장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 품목으로 보고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업체 가운데는 소니코리아 등이 디지털 캠코더와 고화질 TV를 각각 혼수품목으로 내놓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예비신혼부부들은 3D LED TV 등 첨단 디지털제품을 묶은 종합 혼수용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도 고급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올 봄 마케팅 전략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맞췄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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