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침몰] 백령도 기상악화..실종자 구조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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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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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기상악화와 구조요원들 중 실신자가 잇따라 발생함에따라 오전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군 관계자는 31일 “오전 9시부터 시작키로 했던 실종자 탐색 구조작업을 현지 기상악화로 중단했다”며 “오후 작업계획도 기상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작업이 중단된 데에는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특수전(UDT) 소속 잠수요원들이 잦은 입수로 인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잇따라 실신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상은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수온이 낮고 강한 바람과 빠른 유속으로 구조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은 선체 진입작업과 함께 함미 복도쪽과 함수내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실에는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주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함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물살의 흐름이 잠잠해지는 정조 때가 아닌 상황에서도 계속 잠수요원들을 내려 보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조 시간이 있지만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정조 시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로 야간에도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전날 탐색 구조작업 중 UDT 소속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고 SSU 김현진, 김정호 상사도 실신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선체의 절단면이 매끄럽다는 잠수사들의 조사를 토대로 침몰원인 분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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