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회의원 재산보유 상위 10명 중 7명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상위 10위에 이름 못 올려
재산 증감 편차는 개인따라 제각각
국회의원들의 재산 공개결과 각 정당에 따라 의원들의 재력차이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일 공개한 2009년말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재산평균은 122억7700만원으로 재산총액 및 재산증가 상위 10걸에 각각 7명의 이름을 올렸다.
주식보유액만 따져봤을 때 상위 10위에 정몽준(1조4천244억원), 김세연(746억원), 조진형(635억원), 강석호(74억원), 허원제(54억원) 등 8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됐다.
또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 72명 중 한나라당이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평균은 16억1700만원을 기록했고, 재산총액 상위 10위 내에 신 건 의원 한 명만 포함됐고, 재산증가 상위 10명에는 3명이 포함됐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재산총액 및 증가 상위 10위내에 이름을 올린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야당에서 가장 주식을 많이 보유한 사람은 민주당 최인기 의원으로 30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부동산의 경우 20억 이상의 부동산 소유자가 민주당이 14명, 자유선진당이 6명, 미래희망연대 2명,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이 각각 1명 순이었다.
한편 자산의 증가와 감소는 당적과는 달리 개인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935억원에 달하는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지난해 재산 증가액이 634억 8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토지.건물 등 부동산 재산이 16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보유주식의 상승과 배당에 힘입어 무려 604억 80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어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도 펀드환매와 보유채권 평가액 상승으로 52억원이 늘었고, 한나라당 허원제(증가액 23억원), 한나라당 이은재(19억원), 한나라당 강석호(15억원) 의원도 주식거래차익, 주식시세 상승, 지분투자 등의 사유로 재산증가 상위 5위에 들었다.
반면 재력가 의원 중에서도 자신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이 감소해 재산이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
국내 최대의 주식부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현대중공업 보유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조6000억원대에서 1조4000억원대로 내려가면서 1896억원의 재산손실을 봤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장비 구입, 직원퇴직금 지급 등의 사유로 52억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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