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에서 남기훈 상사 시신 발견…가족들 오열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중이던 군은 3일 오후 6시10분께 절단된 상사식당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천안함에서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군은 추가 수색을 하고 있어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굴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된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소식에 모두가 망연자실했다.

이날 오후 6시 25분께 남 상사의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한 평택2함대 내 임시숙소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그렇게도 살아있길 간절히 바랬는데..."라며 추가 시신발굴 여부 등의 확인을 위해 사고현장에서 나가있는 가족들과 울면서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또 가족들은 2함대 상황실로 찾아와 희생자의 신원를 확인했고, 주말을 맞아 집에 다녀오려던 일부 가족은 군의 연락을 받고, 2함대로 급히 돌아오기도 했다.

 

실종자의 한 가족은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는데.. 너무나 원치 않던, 생각하기 조차 싫은 결말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가족들의 슬픔을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평택2함대로 귀항 중 남 상사의 소식을 전해들은 '부천함'에 탄 실종자 가족들도 눈물을 터뜨렸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천안함 함미부분 절단된 쪽 가장 앞쪽에서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얼마동안 이런 일이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