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대표는 그동안 자사의 콩케이크, 복분자 케이크, 명절케이크 같은 제품 개발에 직접 나서며 한식 세계화를 추진해온 가운데 중국어판 한식 요리책 '한번 배우면 바로할 수 있는 한국요리'를 선보인다.
육 대표의 이번 요리책 출간에는 중국 친구들의 권유가 한 몫 했다.
육 대표는 "2006년 베이징대학에서 개설한 기업총재 입문학당 연수에 참가했는데 당시에 만났던 중국 친구들에게 삼계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이 친구들이 '한국에 이런 맛이 있는냐', '너무 맛있다'며 너도 나도 조리법을 물어보고 아예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책을 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를 선보인 이후 중국에 한국의 맛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틈틈이 조리법을 정리해뒀는데 중국친구들 사이의 입소문이 상하이의 한 출판업자에게까지 전달돼 책으로까지 출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육 대표는 "이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들은 거창한 요리가 아니다"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 소개된 메뉴는 보통 집에서 먹는 식탁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 찌게, 무침, 김치, 산적, 나물 등 99가지 대부분이 소박한 우리의 음식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육 대표는 한국음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 과정을 3~4단계로 단순화 했고 식기와 도구는 집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이용해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육 대표는 "쉽게 설명하고 쉬운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저의 집 주방에서 다양한 요리과정 사진을 촬영했다"며 "도전하기 어려운 배추김치, 삼계탕 같은 메뉴도 중국인들이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정리했고 자랑할 건 아니지만 나만의 맛내기 비결도 함께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육 대표는 "6남매 가정의 맏며느리로 40년간 32명 식구의 밥상을 차려내다 보니 맛있으면서도 쉽게 조리 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다"며 제 집 부엌에서 제가 늘 쓰던 주방 도구를 썼고 며느리, 손자와 다 같이 즐기며 요리하는 모습의 사진도 일부러 담았다"며 요리책 집필 과정을 회고했다.
요리책이지만 한국의 음식문화뿐만 아니라 가족의 귀한 정도 함께 보여주고 싶어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을 사진을 넣게 됐다는 육 대표.
육 대표는 "책에서 소개된 음식들은 특별한 한식이 아닌 소박한 우리네 음식"이라며 "모든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즐겁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야 말로 진짜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7일 중국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후의 계획은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리책에는 실제 한국 가정에서 즐겨먹는 찌게, 국, 조림, 무침 같은 요리를 비롯 김치와 산적, 나물 등 명절 전통음식까지 99가지가 실려있다. 조리법에 따라 5부로 구성해 한식 요리의 A부터 Z까지 모두 선보였다. 또 육 대표가 직접 개발한 단호박스팀케이크, 영양스팀케이크 등 전통재료를 곁들인 퓨전제과의 조리법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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