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2년 동안 10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일 현재 1기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121조6660억원으로 현정부 출범 직전인 2008년 2월 132조1806억원에 비해 10조514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기 신도시 아파트는 27만3438가구로 가구당 평균 3745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분당이었다. 최근 정자동 일대 고가 주상 복합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2008년 2월 66조7003억원에서 59조326억원으로 7조6677억원이나 줄었다.
평촌은 17조4409억원에서 1조4066억원 감소한 16조343억원이었고 일산은 24조7207억원에서 1조303억원 하락한 23조6904억원이었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인 산본과 중동은 중대형이 많은 분당ㆍ평촌ㆍ일산보다 시가총액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본은 같은 기간 11조6785억원에서 11조2897억원으로 3천888억원, 중동은 11조6402억원에서 11조6190억원으로 212억원 줄었다.
1기 신도시 집값이 하락세인 것은 지은지 20년 가까이 돼 아파트가 노후화됐고 중소형에 비해 내림폭이 큰 주상복합과 중대형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리모델링 규제로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고 서울과 수도권에 1기 신도시 못지 않은 입지에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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