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렸던 스마트 에코 하우스 발표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는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
지난 2일 서울 강남주택문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이 꺼낸 얘기입니다.
그렇게 아름답다고 칭송받던 호수가 불과 몇 년 만에 죽음의 호수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의 취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지구환경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위협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아랄해는 카스피해 동쪽 기후가 매우 건조한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면적이 6만8000㎢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내해(內海)였지만 지금은 20% 정도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김 사장의 얘기대로 사진에 나타난 아랄해는 마치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듯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김 사장의 아랄해 얘기를 꺼낸 것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문제와 그린홈에 대해 얘기 하고서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건설사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고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그린홈이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날 행사는 대림산업이 지난 2003년 발표한 '에코하우스(그리홈)' 성과를 발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울산서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을 공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 신당동 e편한세상은 40% 절감형으로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분양하는 주택은 50% 절감형으로 시공한다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대림산업의 일궈온 그린홈에 대해 알릴 필요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외부에서 대림산업이 너무 보수적으로 움직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 행사에서는 에코하우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일일이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인구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하더군요. 젊은 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면서 인구도 줄어간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사람이 경쟁력인데 저출산이 걱정된다고 합니다. 자신도 출가한 딸에게 아이를 많이 나으라고 얘기하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웃으시더군요.
끝으로 김 사장은 '절약'에 대해서도 언급하더군요.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 본질은 절약에 있으며 절약이 바로 '제5의 에너지'라는 것입니다.
사실 맞는 얘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에너지 소비에서 세계 최강을 다투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얘기처럼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개발을 위한 건설사들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에너지를 귀하게 여기고 아껴 쓰기 위한 노력도 중요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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