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시도 기관ㆍ외국인만 벌었다

기관ㆍ외국인 투자자가 1분기 주식시장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사는 주식마다 내림세를 보인 탓에 포트폴리오 재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ㆍ4분기(1~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7.18%)과 대한생명(0.69%)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18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개 종목은 평균 9.38%나 떨어져 같은 기간 0.42% 오른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가 됐다.

개인 투자자는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보다 많이 떨어진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저점매수 후 반등을 기대한 것이다.

개인이 집중 매수한 포스코(-14.56%), KB금융(-8.54%), 한화(-13.70%), LS산전(-17.22%), SK케미칼(-20.96%)은 1분기에 모두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산 종목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증권(-3.48%)과 삼성테크윈(-6.50%)을 뺀 18개 종목은 모두 시장 평균 수익류을 웃돌았다. 20개 종목 평균 수익률만 15.05%에 달했다.

20개 종목 가운데 현대미포조선(50.97%), 현대중공업(36.60%), 두산인프라코어(25.38%), 대우조선해양(24.00%), 두산중공업(11.71%), 삼성중공업(8.88%)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작년 낙폭이 컸던 조선ㆍ중공업ㆍ기계 업종이 올해 들어 대대적으로 반등한 덕분이다.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도 평균 5.24% 수익률을 올렸다.

1분기에 외국인은 삼성전자(2.38%)와 LG전자(-5.35%), 현대차(4.55%), 하이닉스(15.33%), 기아차(25.94%), 현대모비스(-12.28%)를 중심으로 IT와 자동차주를 공략했다.
 
3월부터 IT와 자동차주가 재차 반등하면서 수익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성적은 더욱 낙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은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종목을 주로 샀다"며 "반면 개인은 주가가 내려가는 종목을 향후 오를 것이란 기대만 가지고 사들여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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