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토지공시가 '늘고'… SK·LG는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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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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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공시지가 총액이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등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SK와 LG 등은 감소했다.

5일 재벌닷컴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자산순위) 소속 87개 상장사가 2009년말 현재 보유한 토지 자산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시지가 총액은 36조5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말 36조2565억원에 비해 0.9%, 333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10대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등 5개 그룹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SK와 LG GS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 5개 그룹은 토지자산 처분 등으로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토지 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소속 18개 상장사는 토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8조959억원에 달했다.

2위는 롯데(8개사)로 2.3% 증가한 6조5268억원, 현대차(8개사)는 1.0% 증가한 6조4378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SK(16개사)가 5조4748억원(-1.3%), LG(11개사) 2조8656억원(-1.2%), 두산(6개사) 1조9241억원(-0.7%), 현대중공업(2개사) 1조5784억원(+0.1%) 등 순으로 공시지가 총액이 많았다.

한진(5개사)은 1조56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늘어나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금호아시아나(6개사)는 8.6% 감소한 1조1605억원으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GS(7개사)는 1.8% 하락한 9626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토지자산이 가장 적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토지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허용하면서 10대 그룹의 토지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47조9510억원을 기록해 2008년말 30조8742억원에 비해 무려 55.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87.9% 증가한 9조7118억원을 기록하면서 10대 그룹 가운데 토지 공시지가액과 장부가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 9조4558억원(전년 대비 +124.0%), SK 9조722억원(+46.1%), 현대자동차 7조1838억원(+18.2%), 현대중공업 3조52억원(+75.3%)의 순이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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