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조수미 독일가곡 리사이틀 ‘Ich Liebe D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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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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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0 조수미 독일가곡 리사이틀 Ich Liebe Dich'가 9일 일산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독일예술가곡을 테마로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곁들어진 ‘2010 조수미 독일가곡 리사이틀 Ich Liebe Dich’ 공연이 9일 오후 8시에 일산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펼쳐진다.

독일가곡은 담백하고 이지적 선율이 드러나는 예술가곡의 최고봉으로 평가받지만, 노래에 담긴 시의 내용을 충분히 음미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진정한 음악성을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예술세계의 확장이기도 하다.

더욱이 2008년에 발매한 크로스앨범 ‘Missing You'가 8개월 만에 5만장을 기록, ’파이브 타임즈 플래티넘 디스크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발매하는 독일가곡집은 그녀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조수미만의 화려한 음색과 자유로운 테크닉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슈만, 멘델스존, 브람스 등 독일의 대표적 낭만파이자 세기의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부에서는 고요한 밤이 갖는 서정적 시상을 오가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의 세계 3대 자장가가 마치 꿈결 같은 편안함을 테마로 연주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베토벤의 ‘Ich liebe Dich'는 진실한 사랑을 꾸밈없이 표현하며 관객의 맘을 설레게 한다. 이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슈베르트의 '송어' 또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가볍고 경쾌하게 해줄 것이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가 시성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걸작 ‘마왕’이 준비돼 있다. 시와 노래, 그리고 피아노 반주를 하나의 가곡으로 잘 융합시킨 예술가곡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슈만이 사랑하는 신부 클라라를 위해 결혼 전날 바친 곡 ‘헌정’이 고전적 멜로디라인에 세련된 감각의 리듬으로 속삭이듯 들려와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이어지는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의 고난이도 아리아는 그녀가 한국 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 놓쳐서는 안 된다. 소프라노의 한계음인 ‘높은 F음’이 세 번이나 등장하는데다 콜로라투라의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이곡은 세계의 극소수 성악가들만이 부를 수 있는 곡으로 ‘2010 조수미 독일가곡 리사이틀’공연에서 처음으로 초연돼 벌써부터 음악계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려서부터 성악, 무용, 피아노, 가야금 등을 익히며 서정적 감성을 키워온 조수미는 서울대 음대 졸업 1년 후 1983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으로 떠났다. 유학 2년 만에 나폴리에서 개최된 존타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뒤이어 시칠리 엔나 국제 콩쿠르, 198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냐스 국제 콩쿠르, 남아공화국 프레토리아 국제 콩쿠르, 이태리 베로나 공쿠르 등을 석권했다. 1993년 이태리 황금 기러기상, 2008년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위상을 입증했다. 6만~15만원. 문의 1577-7766.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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