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생태형 호안 |
강동구 암사한강공원 생태형 호안 |
잠실·광나루·이촌 등 한강공원 51km 구간의 콘크리트가 자연형 호안으로 변화한다.
서울시는 한강의 콘크리트 호안 82km 중 지난해까지 21km 구간을 걷어내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고, 2014년까지 51km 구간의 콘크리트 호안을 추가로 걷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한강변의 인공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제거하고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한강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1단계로 암사·강서 생태공원 및 반포·뚝섬·여의도·난지 한강공원 등 4대 특화공원 21km 구간에서 콘크리트 호안을 제거한 시는, 올해 8월부터 내년 말까지는 2단계로 망원·잠원·잠실·이촌·양화 한강공원 등 28k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한다.
또한, 오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말까지 잠원·광나루 등 23km 구간 콘크리트도 없앨 계획이다. 3단계에 걸친 본 사업이 마무리되면 82km의 한강 호안 중 72km가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사업은 한강의 수리적 특성에 따라 둔치 폭이 넓고 여유가 있는 구간에는 완경사면 호안을, 폭이 좁고 옹벽과 지장물이 있어 경사가 급한 구간은 자연친화적이고 수리적으로 안전한 호안을 조성 중이다.
자연형 호안은 어류와 수생식물에게 먹잇감을 제공해 수생자원이 풍부한 수변공간을 형성토록 하고, 조류의 휴식공간으로 한강에 더 많은 철새가 찾도록 하는 등 건강한 한강 생태 조성에 기여한다.
황양현 시 한강사업본부 시설관리부장은 "한강의 자연형 호안으로 어류·자생식물이 늘어나며 수생자원이 풍부한 수변공간이 형성됐다. 조류 개체 수도 부쩍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생태적 복원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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