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멕시코 북서부 국경지역에서 4일(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美 조사국(USGS)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40분에 발생한 이날 지진은 약 40초 동안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동쪽으로는 피닉스까지 감지될 정도의 강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지진의 진앙지는 국경도시 티화나에서 동남동쪽으로 175km, 지점의 지하 32km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이지역에서 18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대규모 통신 두절 현상이 나타나고있으며, 바하 캘리포니아 주도 멕시칼리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갇히고 옹벽이 무너지고 전기가 나가는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고 칼리포르니아 주의 긴급재난국장이 밝혔다.
멕시코 정부의 구체적인 지진 사망자 피해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진 전문가들을 인용, 대규모 강진이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지역에는 우리 교민 1000여 명이거주하고 있으나, 이들의 안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과 관광객 등의 안전을 점검했지만, 지진으로 현지 모든 통신 수단이 두절된 듯 하다”며 “우리 교민들과도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바하 캘리포니아 공단에만 삼성전자 멕시코 생산법인, 삼성SDI, 삼성SDS, 도루코, LG이노텍 등 대기업을 비롯해 주로 전자 분야의 국내 기업 34개사가 진출해 있다.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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