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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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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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승자 독식' 효과에 힘입어 IT 기업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40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565개사의 2009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조5805억원과 47조7412억원으로 전년보다 2.03%와 57.97%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880조7667억원으로 전년 883조1903억원보다 0.27%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6.17%에서 6.31%로, 매출액순이익률은 3.42%에서 5.42%로 크게 개선됐다.

제조·건설·서비스 등 업종은 실물경제 회복, 외화 관련 이익, 지분법 이익 등으로 매출액(1.07%), 영업이익(4.07%), 순이익(70.75%) 등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기업구조조정 진행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17.97%), 영업이익(-13.28%), 순이익(-0.75%) 등이 모두 부진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78.96%나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서비스(74.13%), 종이·목재(68.57%), 의료정밀(36.68%), 운송장비(8.96%), 전기가스·비금속(흑자전환) 등이 모두 증가했다. 운수창고(적자전환), 철강금속(-55.97%), 기계(-25.47%), 유통(-16.11%), 건설(-15.55%) 등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부채비율도 조선업체들의 수주 감소에 따른 선수금 규모 축소, 자산재평가 기업들의 재평가 차익 발생 등으로 102.71%에서 94.97%로 7.74%포인트 줄었다.

흑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82.30%에 해당하는 465개사, 17.70%에 해당하는 100개사는 적자를 냈다.
흑자기업 비율은 71.58%에서 82.30%로 늘어났고, 적자기업 비율은 28.42%에서 17.70%로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고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985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859개사의 2009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77조1466억원으로 전년보다 5.48%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전년 9018억원 적자에서 2조321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4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0.76% 줄었다. 이중 비금융업 847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5%, 0.04% 증가했다. 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업 12개사는 매출액은 9.30%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됐다.

특히 코스닥100지수에 편입된 12월 결산 92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9.37%와 167.74% 증가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2월 결산 비금융업체는 매출 1000원당 54원, 코스닥100지수 편입 기업은 매출 1000원당 83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금융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년 90.24%에서 76.70%로 낮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약세를 틈타 선방효과를 얻은 데다 정부의 정책적 저금리 유지 및 환율효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로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호전과 수출경기 호조로 국내 기업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상향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IT 섹터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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