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공유수면을 매립지의 대단위 아트센터(Art Center) 건립사업이 재원부족으로 지지부진하다.
5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0의 1 일대 11만2344㎡(7개 블록)의 아트센터 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늦춰지면서 중단 위기다.
따라서 오는 2012년 말 완공이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다. 총 3468억원이 투입될 아트센터 조성사업은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인근 주택용지에 1300억 원에 이르는 개발부담금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자초지정은 이렇다. 인천시와 NSIC는 지난해 4월 최종협약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3공구 내 재원조달용 주택용지(F21, F23, F23-1)의 개발 이익금 가운데 2300억 원을 아트센터 조성공사에 투입키로 약정을 맺었다.
주택용지는 현재 신한은행 등 NSIC 대주단에 담보로 설정돼 있어 아파트분양 등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선 투입비용에 대한 PF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자금줄이 막히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아트센터의 공정률은 현재 10여%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아트센터 시공업체인 포스코건설 측은 오는 5월 말까지 자체 자금 200억 원을 확보해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주택용지 담보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SIC 관계자는 "PF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재원조달 계획에 혼선이 빚어졌다"며 "대주단과의 협의를 거쳐 주택용지에 대한 담보를 해제하는 등 분양을 통해 공사 자금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앞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송도국제업무지구에 자리잡을 아트센터에는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 뮤직스쿨을 비롯해 문화·예술인과 방문객을 위한 고급 상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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