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사, 연간 4억원 규모 공동 장학사업 추진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와 KT노동조합은 전국 210명의 고등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노사가 공동으로 장학금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5일 KT노동조합이 새로운 노동운동 방향으로 제시한 'HOST 운동'의 첫 실천 사례다. HOST는 화합(Harmony)·창조(Originality)·나눔(Sharing)·투명(Transparency)을 의미한다. 

KT 노사는 이날 분당 사옥에서 이석채 회장과 김구현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공동 장학사업으로 선발된 장학생 대표자 1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 선발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 교육청 및 지자체가 KT에서 통보 받은 장학생 수만큼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았으며 노조가 12개 지방본부별로 최종인원을 확정했다.

년별로는 1·2·3학년 각각 70명씩 선발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일체를 KT로부터 지원받게 되며 금액으로는 1인당 연간 180만원 수준이다.

KT와 노조는 회사측의 기부금과 노조의 조합비를 합해 연간 4억원 규모의 KT노사 장학사업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번 활동은 노동조합과 회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나눔 문화의 첫걸음”이라며 “노동조합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며 필요할 경우 회사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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