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4당, 선거연대 협상 본격화

15일까지 마무리 할 듯

6월 지방선거가 두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 필승전략인 선거연대 협상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협상 데드라인이 오는 15일로 정해졌고 천안함 침몰 사고 등 잇단 악재가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연대 구상이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국민참여당 등 야4당 협상대표들은 6일 회동을 갖고 일괄타결 협상을 시작했다. 이어 9일 사실상 마지막 담판을 벌일 계획이다.

야4당은 15일까지는 무조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후보자 등록 개시일인 다음 달 13일을 기점으로 적어도 한 달 이전에는 협상을 타결해야 지역별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협상 대표를 윤호중 수석사무부총장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으로 변경, 교섭력을 높이면서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잠정협의안을 거부했던 민주당이 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으로 사실상 전권을 갖고 있는 김 최고위원을 내보낸 것 자체가 협상 타결의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다.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정파별로 입장이 모두 제시돼 이제는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한 최종적인 결단만 남았다는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연대의 완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협상 타결의 최대 관건인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룰을 놓고 민주당과 참여당의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또 연합 공천 차원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를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것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반발이 조직화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의 협상 참여로 야권 연대의 물꼬가 트여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상 타결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불발되면 선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반드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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