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는 프랑스 최대 은행그룹이다. 이탈리아와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소매금융시장에도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84개국에서 20만1700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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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1년간 주가 추이(프랑스 파리증시 기준·유로, 출처=야후파이낸스) |
지난해에는 벨기에의 포르티스은행 지분 75%를 29억 유로에 인수했다. 이로써 BNP파리바는 벨기에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예금 규모가 5400억 유로로 불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최대 은행으로 거듭났다. 시장에서는 BNP파리바가 포르티스를 인수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르티스 인수효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는 4분기에만 13억7000만 유로의 순익을 기록,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58억 유로로 전년에 비해 90% 이상 늘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보너스 잔치도 빠지지 않았다. BNP파리바는 지난 2월 은행 내 4000명의 트레이더들에게 5억 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보두앵 프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너스는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BNP파리바는 지난해 8월 트레이더들에게 보너스를 주기 위해 10억 유로를 별도 배정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금융업계의 고액 보너스 지급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서, 일정액이 넘는 은행 임직원 보너스에 50%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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