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보통 1미만이면 이자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09년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40개사 중 553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4.74배 보다 감소한 3.98배로 조사됐다.
이번 집계에서는 금융업,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 전년대비 비교가 불가능한 87개사는 제외됐다.
이중 10대 그룹은 전년 8.15배에서 6.77배로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이 전년 154.14배에서 61.06배로 줄어 10대 그룹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POSCO(45.49배→10.72배), 롯데(23.66배→13.60배) 삼성(26.47배→18.23배) SK(4.44배→3.19배) 등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GS는 전년 7.57배에서 12.01배로 늘어 10대 그룹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LG(15.68배→17.42배) 한진(-0.10배→0.31배) 현대자동차(5.10배→5.49배) 등도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이자비용이 더 많이 증가해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50조268억원으로 전년동기 48조689억원 보다 4.07% 소폭 는 반면 이자비용은 12조5595억원으로 전년동기 10조1478억원에 비해 23.77%나 증가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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