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아파트 분양에 제주도 테마파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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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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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삼성SDS·넥슨 등 사업영역 확대

(아주경제 김영민·김명근 기자) 국내 IT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모델 다변화에 올인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ㆍIT서비스ㆍ포털ㆍ게임 등 IT업체들은 다양한 수익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 테마파크 건설 등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맏형인 KT그룹은 일찌감치 부동산사업에 손을 대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KT는 현재 전국에 걸쳐 400여채의 건물과 780만㎡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시지가로만 4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만 2000가구가 넘는다.

이를 통해 KT는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부동산 수익을 내고 있다. KT의 부동산 수익은 2007년 2182억원, 2008년 2458억원, 2009년 2102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금호렌터카를 인수해 렌터카 시장에도 뛰어들었고, 온라인교육 전문회사인 정보에듀를 설립해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자회사인 KT링커스는 캡슐커피 '라파짜'의 커피머신과 원두 수입 및 유통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KT는 금융업 진출을 위해 현재 BC카드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KT렌탈은 자동차, 장비, 사무기기 등의 임대사업을 하고 있으며, KT캐피탈은 최근 해태제과 지분 19%를 인수키로 했다.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명기술(BT) 사업인 '바이오인포매틱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3년 상용화 계획으로 예방의학과 맞춤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전담반을 구성,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포털업체인 NHN은 경기 판교지역 테크노밸리 내에 1만6528㎡ 규모의 부지를 분양 받았다. 이곳에 건물을 지어 한게임 등 일부 부서가 이동할 예정이지만 남는 공간에서는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판교 사옥에는 한게임 등 약 600명 정도만 이동해 대부분의 공간을 임대사업으로 활용,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임대수익을 챙긴다는 계산이다.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8만9256㎡의 부지를 분양 받았다. 현재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옥 부지의 6배로 오는 2013년 입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판교 사옥이 완공될 경우 임대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관에 부동산 임대업을 추가한 상태다.

또 음악 서비스와 인터넷 방송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인터넷TV인 아프리카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나우콤 주식 6%를 인수하기도 했다.

넥슨은 제주도에 대규모 IT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넥슨NXC는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사무실을 제주도로 이전한 상태이며 현재 본격적인 부지 매입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만화출판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까지 1000만권 판매를 돌파했다. 출판 및 애니메이션 사업을 위해 몬스터 플래닛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IT업계 관계자는 "IT업계가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성장 정체로 고심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 등 기존 사업과의 연관 관계를 떠나 수익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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