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7월부터 콘텐츠제공업체(CP)들에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의무화했다.
기존에는 CP 자율에 맡겼지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확보를 위해 의무 사항으로 공지한 것이다.
대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여력이 부족한 모바일 CP들을 위해 자체 변환툴인 '스카프(SKAF)'를 지원한다.
개발자들이 스카프에 맞춰 음원, 화보,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올리면 안드로이드 OS에서도 가동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신규 콘텐츠 확보 방안 외에도 기존 일반 휴대폰용 콘텐츠를 스마트폰용으로 전환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무선인터넷포털 네이트에 제공되던 애플리케이션을 SK텔레콤 T스토어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개발자 교육 및 공모전, 산학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면서 안드로이드를 띄우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모바일 전문 교육센터인 T아카데미를 오픈했다. 교육과정 내 안드로이드 OS 기반에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모바일 개발자 과정을 개설해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월부터는 우수 모바일 콘텐츠 개발 지원 및 발굴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T스토어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개발자 대상 실질적인 지원으로 양질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영어와 일본어로만 제공되던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를 한글화하는 등 개발자 편익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개발자 사이트 한글화 작업은 SK텔레콤이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칸드로이드의 개발가이드 번역 프로젝트를 후원해 이뤄졌다.
아울러 오는 16일까지 총 상금 1억원의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 출품 이후 T스토어 상용화에 성공한 개발자 100인을 대상으로 각각 50만원의 개발 지원비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텔레콤의 콘텐츠 개발 지원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OS에 집중돼있다”며 “SK텔레콤의 이같은 정책들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국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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