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지난해 대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970만원으로 조사됐다.
7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급을 제외한 평직원의 지난해 연봉은 평균 597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직원 평균 연봉 5819만원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금액으론 152만원 오른 셈이다. 다만, 100대 상장사 중 41개사 연봉은 오히려 줄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전기, 자동차, 유화, 유통기업의 직원 연봉이 전년보다 오른데 비해 철강, 건설, 중공업, 조선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 평직원 연봉이 전년보다 3.3% 오른 평균 7552만원을 기록해 2008년(7314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가 10.9% 인상된 7514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GS건설(7374만원), 대한유화(7360만원), 호남석유화학(7257만원) 순이었다.
이밖에 대우조선이 7193만원, 한화석유화학(7161만원), 서울도시가스(7133만원), 현대중공업(6990만원), 기아자동차(6883만원)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업종 내 경쟁사간 연봉 차이도 다소 컸다.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12.2% 올라 6775만원을 기록한데 비해 LG전자는 오히려 1.0% 하락한 6382만원을 기록했다.
또 현대중공업(6990만원)과 삼성중공업(6512만원)은 478만원, 롯데쇼핑(4132만원)과 신세계(3157만원)는 975만원, 현대건설(6492만원)과 GS건설(7374만원)은 882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수는 작년 연말 기준 총 65만784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64만2014명에 비해 1.4%, 8770명이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가 2008년 말 1만8956명에서 지난해 말 2만3854명으로 4685명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LG마이크론과 합병한 LG이노텍도 3123명 증가했다.
반면 작년 대규모 임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한 KT 직원수는 2008년 3만5063명에서 3만841명으로 4222명이 줄었다. 이어 LG화학과 삼성전기, 삼성테크윈도 기업분할과 감원으로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자료: 재벌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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