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실적 호황에 外人매수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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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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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IT기업 실적이 반도체 호황 시절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큰 폭 이익을 내면서 연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다 하이닉스 역시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역시 IT업종에 대한 매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업종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예상치는 20조6621억원으로 403개 상장사 영업이익인 83조9352억원의 24.62%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이 호황이던 지난 2004~2006년 전체 기업 영업이익에서 IT가 차지했던 비중인 25.10%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 IT업종 1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작년 말 4조1237억원에서 1월말 4조7101억원, 2월말 52천429억원, 4월 6일 현재 5조3717억원으로 갈수록 상향 조정됐다. 작년 말 대비 무려 30.26% 올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기대 이상 좋게 나타나 이들 업종 기업의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이 회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말 2조3408억원에서 6일 현재 3조1408억원으로 34.17% 상향 조정됐다.

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2402억원에서 6634억원으로 81.71%나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6일 현재 작년 말 대비 122.05% 증가한 5333억원으로 추정됐다.

IT업종의 이런 실적 개선은 외국인 매수 경향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1493억원어치 사들였고 이에 이 회사 주가는 15.99% 급등했다. 이밖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의 IT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3월 이후 외국인이 5번째로 많이 사들인 멜파스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29위에 그치는 회사며 7번째로 많이 사들인 티엘아이의 경우 시가총액 70위권 안에도 들지 않는 작은 회사다.

전문가들 역시 IT업종에 대해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IT업종 편식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IT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돼 비중이 올랐다"며 "하반기 갈수록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면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IT업종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가격까지 매력적인 한국 IT기업에 외국인들이 관심갖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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