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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고정가 상승 지속…3분기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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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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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PC업체들의 재고확보와 애플의 아이패드 효과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이 분위기가 3사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1Gb DDR3가 평균 2.69달러로 3월 하반기에 비해 7.6% 상승했고, DDR2도 평균 2.44달러로 5.6% 상승했다. DDR2의 고정가격 상승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낸드 플래시도 32Gb MLC의 경우 평균 7.5달로 7% 상승했고, 16Gb MLC는 평균 4.06달러로 4% 상승했다.

D램 고정가격의 상승은 PC 생산업체들이 재고축적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진성혜 연구원은 “D램 고정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전월 현물 가격도 급등한데 따라 고정가격의 프리미엄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현물가격은 고정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표 역할을 한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도 고정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PC업체들이 제한적인 공급 증가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있어 여전히 (가격이) 낮은 수준인 D램 재고를 더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봤다.

낸드 고정가격 상승은 애플의 아이패드 효과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아이패드 판매증가에 대한 기대로 일부 OEM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삼성전자 정전에 따른 단기적인 공급 감소에 대한 심리적인 반응도 결합돼 낸드의 가격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구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의 주요 고객인 애플사의 재고축적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OEM 고객들도 애플사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램 고정가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실적개선이 올 3사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낸드의 경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하락세도 점쳐진다.

진 연구원은 “현재 D램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고,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윈도우7 출시에 따른 기업향 PC 수요로 D램 수급의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3사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와 관련해 동부증권 이민희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의 성수기 전까지 완만한 가격하락 추세가 예상된다”며 “비수기 영향으로 메모리카드 수요가 부진하겠지만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고용량 애플리케이션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zyha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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