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게임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두고 라이벌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명암이 엇갈렸다.
청소년 게임물이 많은 넥슨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이용자 대부분이 성인인 엔씨소프트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문화부가 자정부터 8시까지 청소년들의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온라인게임사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주요 타깃으로 한 캐주얼 게임을 다수 보유한 넥슨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는 9월경 우선적으로 셧다운제가 도입되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는 모두 넥슨 게임이다.
넥슨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리딩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셧다운제 도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대부분의 이용자가 성인인 엔씨소프트는 셧다운제 대상이 청소년으로 국한되면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 등 핵심 콘텐츠는 모두 정액제 과금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셧다운제와 피로도 시스템 도입, 아이템 현금거래 규제 강화 등을 핵심 골자로 한 이번 과몰입 대책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할 계획인 피로도 시스템의 경우 이미 일부 적용하고 있어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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