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떠난 버크셔는 '앙꼬 없는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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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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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클레이스캐피털, "버핏 은퇴하면 버크셔 주가수익률 하락할 것"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투자 귀재' 워렌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은퇴하면 버크셔 주가는 어떻게 될까. 버핏의 '투자제단'을 숭배하는 이들에게 그가 없는 버크셔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버핏이 지난해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샌타페이(BNSF)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그의 은퇴시점을 점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 겔브 바클레이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이날 버핏은 자신의 은퇴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후계 문제와 보험시장의 취약성 탓에 버크셔의 주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버크셔의 투자 의견은 '중립', A주와 B주의 목표주가는 각각 13만2000 달러, 88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9% 가량 높은 수준이다.

겔브는 버핏이 지난 2월 BNSF 인수를 매듭지었지만 버크셔의 실적은 정체됐고 내년까지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장부가치 증가세도 둔화하고 주가 수익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버크셔 계열사인 게이코자동차보험과 재보험사 제너럴리 역시 중개마진 감소와 손실 확대 등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겔브는 후계 문제와 관련, 버핏에게 혼란을 최소화하며 후임을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최근 자신의 뒤를 이을 후보로 내부 인사 3명을 점찍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겔브는 후계 승계작업이 원만히 진행돼도 버크셔 주가에 반영된 '버핏 프리미엄'은 깎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3위 부자이자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로 꼽히는 버핏의 상징성이 워낙 큰 탓이다.

한편 겔브는 유력한 버핏의 후임자로 미드아메리칸에너지 회장으로 있는 데이비드 소콜(Sokol)을 꼽았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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