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개념 저층형 주거단지 재개발 추진

'휴먼타운' 단독주택 밀집지에 아파트 장점 결합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내 단독주택 밀집지인 성북동, 인수동, 암사동 일대가 신개념 저층주거지 서울휴먼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저층 주거지 형태에 보안·방범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저층 주거지인 '서울휴먼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신설 등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휴먼타운은 10만㎡ 내외의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1'과 5만㎡ 내외의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유형2'로 구분된다.

시는 유형1의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올해 상반기에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과 법제도 개선에 착수한 후 하반기부터는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지로는 서울시내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6개소) 중 2~3개소가 지정될 예정이며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도정기금)이 활용돼 추진된다.

유형2의 사업은 전용주거지역 또는 제1종일반주거지역 중 약 100동의 소규모 주택지인 △성북구 성북동 300 일대 4만5781㎡ 107동 △강북구 인수동 532-55 일대 4만3475㎡ 85동 △강동구 암사동 102-4 일대 3만1043㎡ 63동 등 3개소를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 및 공공시설 지원계획을 확정해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1년부터 매년 5~6개소의 사업지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향후 4년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결합개발방식을 통해 재개발되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주거환경관리사업구역의 기반시설을 기부채납받아 도로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 저층주거지의 편의시설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휴먼타운 조성은 구청장이 주거환경관리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하고 구청장과 주민대표회의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협의를 거쳐 사업을 완효한 후 주거지관리 규약 및 주택지 지원관리 조례에 따라 주민들이 이를 유지관리하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의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56%를 차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5년 내 서울 주거지의 80%는 아파트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휴먼타운 등의 도입으로 무분별한 전면 철거에 의한 개발을 줄여나가고 도시골격을 유지하면서 보존·관리가 가능케 돼 소단위 맞춤형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