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회의, 15일 日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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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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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동아시아 시대를 맞아 한국과 일본의 주요 경제인들이 새로운 협력의 100년을 준비한다.

한일경제협회와 일본 일한경제협회는 공동으로 오는 15~16일 일본 오카야마현(縣)에서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동아시아 경제연대와 △환경 경영을 주제로 삼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들 주제를 중심으로 양국 경제인들의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토대로 상호협력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에 참석,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경제인들의 의지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수장으로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참석한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우호협력을 위한 방안을 제시키로 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이덕근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 일본수출기업종합기술지원센터장도 한·일신산업무역회의 보고 및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지식경제부 및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사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는다. 

일본 역시 도레이의 특별 고문인 이이지마 히데타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오카야마현(縣) 이시이 마사히로 현지사가 직접 축사를 맡는다. 오카야마 현은 조선업이 발전한 지역으로 한국의 경남과 비슷한 위상을 갖고있다. 이시이 현지사는 이번 자리에 직접 나섬으로써 한·일 양국의 협력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 밖에 △미츠비시종합연구소 고미야마 히로시 이사장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카와이 마사히로 소장 △아소라파쥬시멘트 아소 유타카 사장 △노무라 연구소 다카다 노부아키 부장 등 일본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동아시아 경제연대(공동체)와 한일관계’, ‘금후의 환경경영과 그린 비즈니스의 전개와 전망’ 등을 두개 세션을 마련했다.

먼저 양국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에 대한 규정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교감을 나눈다. 동아시아 시대를 맞아 관련 국가들의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일 양국이 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울러 동아시아 시장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을 간구키로 했다.

양국은 전자·자동차·조선 등 세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발판삼아 송호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기후변화협약(코펜하겐 합의서)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양국의 ‘그린 파트너십’ 구상과 구체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폐회식이 열리는 17일에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성명을 채택키로 했다. 양국 경제인들의 친분을 강화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행사 첫날 15일 환영리셉션을 개최, 양국 경제계 인사들의 친분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각 기업의 대표들과 정계 인사들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향후 양국 경제협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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