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민간물량 6.8만...업계는 '걱정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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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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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마무리되면서 건설사들이 움츠렸던 주택사업에 재시동을 걸고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걱정이 앞서고 있다. 5월 초 2차보금자리지구에서 1만4000여가구가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민간분양 시장에는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 예정인 민간 아파트는 총 6만8828가구다. 

◆서울선 재개발·재건축, 수도권은 신도시 물량 공세
서울에선 총 761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왕십리뉴타운2구역이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지하철 1·2·5호선과 중앙선에 우이-신설 경전철 연장이 추진되고 있어 경기 남부권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삼성건설·GS건설·대림산업은 왕십리뉴타운2구역에서 1148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이 가운데 509가구가 일반몫이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선이다.

또 강남권에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첫 선을 보인다. 강남구 역삼동 '서해더블루'와 송파구 신천동 '푸르지오 월드마크'다. 두 단지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각각 1700만원, 26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원 이상 싸다.

수도권에서는 광교·한강신도시, 별내·삼송지구와 인천 송도·영종·청라지구에서 분양이 재개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광교신도시에서 19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선 한화 꿈에그린 등 3개 단지에서 총 2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85㎡ 이하가 대부분이다.

인천에서도 대규모 물량공세가 시작된다. 송도·청라·영종에서만 7816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민간시장에도 '봄'은 올까?
하지만 업계가 내다보는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최근에는 서울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는 데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사태까지 확산되는 추세여서 투자수요의 움직임은 극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최대한 실수요자를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보금자리의 벽은 높기만 하다. 

건설사들은 분양시기를 조율하거나 미루는 등 부심하고 있다. '큰 비'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을 앞둔 한 대형사는 분양시기를 하반기로 미뤘다. 중견 업체들도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한 중견사도 아직까지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6월로 계획돼 있지만 1분기에도 이월된 물량이 많은 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 공급계획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뚜렷한 호재가 없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보금자리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민간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투자목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면서도 실수요자라면 서울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나 수도권 신도시 물량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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