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쌍용의 그린 홈에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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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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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콘없이 실내 25.5℃ 유지 …에너지는 50% 저감

   
 
쌍용건설이 건설한 싱가포르 센토사섬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에어컨 없이 실내온도를 8℃ 낮추는 아파트? 

쌍용건설이 최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준공한 최고급 아파트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이 싱가포르 최초로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연평균 32~34℃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아열대 기후에서 별도의 냉방설비를 가동치 않아도 내부 온도를 25.5℃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공법이 적용됐다. 이에 따른 관리비 절감 폭은 연간 6억원, 가구당 월평균 18만원을 줄일 수 있다. 

쌍용건설은 이를 위해 일사량이 가장 많은 서측 외벽에는 광투과율은 높고 열전도율은 낮은 특수유리(Low-E Glass)를 사용했다. 또 외부와 접한 공간에는 발코니 화단, 캐노피, 선스크린 등을 통해 온도를 낮췄다. 지상과 옥상에는 수영장, 인공연못, 녹지 등을 설치했다.
여기에 태양열과 빗물도 활용한다.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복도 등 주민공동시설에 설치된 조명(857개) 가운데 99.1%를 모션 센서 조명으로 설치해 연간 14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특히 외부 조명은 절전형 조명과 LED 조명을 적용, 기존 에너지 사용량의 50% 이하로 절감했다. 

이 밖에도 △태양열을 통한 공용시설 전력 공급 △우수·중수 재활용 △절전형 에어컨 △재활용 및 친환경 자재 등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연간 6억원씩 에너지 사용량이 절감되면 6년 내에 친환경 단지로 시공하기 위해 추가된 공사비 34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또 친환경 설계 적용으로 2006년 분양 당시 3.3㎡당 4300만원에 공급됐음에도 현재는 3.3㎡당 6000만~7200만원까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시공 중에도 태양열과 빗물을 이용해 전력 30.3%, 청소용수 40% 등 연간 2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2007년에는 주거건축 최초로 싱가포르 건설청으로 부터 'BCA 그린마크 (Green Mark)'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처음 제정된 그린 혁신 건설대상(BCA)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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