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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서만 2조 9000억(4월 14일 기준) 가까이 순유출을 보이던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지난달 3일 이후 30일째 주식형펀드의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4월 5일 5307억원의 유출을 보이던 것이 4월 14일 1000억 미만의 유출을 보이면서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대에 안착할 경우에는 앞으로도 점점 환매세가 잦아들 것으로 보이고 펀드에 대한 관심은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마다 이 맘 때는 어린이 관련 금융상품이 관심을 받는 시기이다. 어린이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은 해가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시장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펀드는 3월 25일 기준으로 총 28종, 2조 6000억에 달한다. 1999년에 어린이펀드가 국내에 최초로 만들어진 이후에 매년 새로운 어린이 펀드가 출시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증가세에 있다.
어린이펀드를 판매하게 되면 판매사 입장에서는 노령화되어 가는 고객분포를 젊은층으로 분산시키고, 어려서부터 펀드상품과 자사브랜드에 익숙하게 하여 장기고객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각사의 부가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어린이 펀드의 경우 운용사나 판매사에서 받는 보수 일부를 적립하여 기금을 조성한 다음, 그 재원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동안은 가입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해외 금융선진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등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정기 프로그램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증여세 무료신고 연계 대행서비스’의 혜택을 준다던지 추첨을 통해 펀드 가입비를 지원해 주는 등, 날로 그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다.
특히, ‘증여세 무료신고 연계 대행서비스’에 대해 주목할 만 하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명의로 가입하고 부모나 조부모가 납입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후에 자녀가 부동산등을 취득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세무조사를 받을 때 자녀가 펀드를 불입할 만한 능력이 되지 않고, 그 불입금액을 부모가 대신 납부해 주는 사실이 확인되면 증여로 본다. 그런데, 미성년자 자녀명의로 1500만원을 가입했는데 환매할 때의 금액이 3000만원이 되었을 경우, 가입 시 증여세 신고를 해두었다면 1천5백만원을 증여가액으로 보아 증여세 공제 한도인 1500만원을 공제받고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반면 가입 시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환매 평가금액인 3000만원을 증여가액으로 보아 1500만원을 공제 받고 평가이익으로 발생한 1500만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게 된다. 이에 따라 자녀명의로 펀드에 가입할 때는 증여세 신고를 해두는게 좋다. ‘증여세 무료신고 연계 대행서비스’는 이러한 신고절차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이다.
어린이 펀드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다른 모든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운용성과가 좋아야 한다. 어린이 적립식 펀드는 소액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로 장기성과가 좋은 펀드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앞에 언급한 데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주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자녀에게 어린이 적립식 펀드를 가입해 주고 꾸준히 불입 할 경우 학비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증여에 대한 절세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울수 있으며, 자녀에게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시켜줄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5월에는 자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얘기해보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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