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3단지 전경.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 및 상일동 일대에 입지한 고덕주공·시영 아파트 단지. 현재 1만 가구 정도인 이 곳은 재건축 후 1만6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바뀐다.
고덕동 일대는 양호한 입지 조건과 높은 사업성으로 인해 재건축 단지 중에도 알짜로 꼽힌다.
이미 재건축을 통해 '고덕 I'Park'가 된 옛 주공 1단지와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주공 8단지, 아직 재건축 가능 연한이 아닌 주공 9단지를 제외한 2~7단지와 고덕시영 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대표적 단지이다.
건설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은 주공 2단지이다. 2600가구(71동)와 삼익그린12차아파트 171가구(2동)를 합해 총 4064가구의 대단지로 변신한다.
지난 2003년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다시 시공사 선정을 하게 됐다.
때문에 당시 수주에 실패했던 타 건설사들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14일 끝난 입찰에는 삼성-GS 컨소시엄 외에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참여했다.
고덕주공 6단지는 2단지처럼 지난 2003년 '두산-포스코 컨소시엄'을 뽑았으나 새 입찰 자격을 만들어 컨소시엄이 아닌 건설사 단독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이뤘던 두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다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이 가세했다. 따라서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고덕주공 3·4·7단지도 각각 현대-대림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가계약을 체결했던 곳. 현장의 분위기는 가계약 건설사가 그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3단지는 단지 입구에 보이는 조합설립인가 현수막부터 컨소시엄에서 제공한 경우다.
한 주민은 "여기는 OS(홍보요원)가 다니지 않는다"며 특별한 변수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3단지는 현대-대림 컨소시엄거의 유력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고덕시영 한라·현대단지도 과거 선정된 현대-삼성 컨소시엄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에서는 점치고 있다. 시영한라 단지 및 시영현대 단지를 합쳐 2444가구인 이 곳은 재건축 후 3295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는 고덕주공 5단지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정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6단지와 함께 OS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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